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카메라를 정리하려고 마음먹은 건 작년 겨울이었습니다. 장롱 한쪽에서 미러리스 바디 하나랑 번들 렌즈, 그리고 몇 년 전에 사둔 DSLR까지 나왔는데 막상 당근에 올리려니 문의만 오고 거래는 잘 안 되더군요. 상태 물어보는 사람은 많은데 막상 약속 잡으면 잠수 타는 분들이 태반이었습니다. 그때 알게 된 게 중고카메라매입 업체였습니다.
처음엔 그냥 폰으로 사진 몇 장 찍어 보냈습니다. 바디 외관에 잔기스가 좀 있었고 셔터박스도 십만 컷은 넘긴 상태였거든요. 렌즈는 중고카메라매입곰팡이 없고 AF도카메라매입 잘 잡히는 상태였는데, 문제는 뷰파인더 접안부에 먼지가 꽤 껴 있었다는 겁니다. 이런 부분까지 다 체크해서 견적이 나오더군요. 제가 받은 금액은 바디 기준 32만 원, 렌즈는 18만 원 정도였습니다. 시세표보다 조금 낮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발품 팔고 시간 버리는 걸 생각하면 저는 만족했어요.
궁금해서 다른 곳에도 문의를 넣어봤습니다. 한 군데는 셔터 컷 수를 이유로 25만 원을 부르더라고요. 같은 바디인데 7만 원 차이가 났습니다. 결국 조건을 꼼꼼히 보는 곳이 오히려 후하게 쳐주는 경우도 있더군요. 참고로 카메라뿐 아니라 아이패드나 맥북, 플스5 같은 게임기, VR 기기까지 같이 매입하는 곳이 많아서 집에 안 쓰는 전자기기 있으면 한 번에 정리하기 편합니다. 저도 그 김에 안 쓰던 태블릿이랑 스피커까지 같이 넘겼어요.
주의할 점도 있습니다. 아이폰처럼 카메라 모듈에 문제가 생긴 기기는 매입가가 확 떨어집니다. 초점이 안 잡히거나 화면이 떨리는 증상, 줌 배율이 이상하게 튀는 경우가 대표적이죠. LCD가 깨진 폰은 더 말할 것도 없고요. 그래서 미리 증상을 숨기고 보내면 검수 과정에서 결국 걸러집니다. 솔직하게 상태 알리고 견적 받는 게 결과적으로 시간도 아끼고 스트레스도 덜합니다.
정리하면 이렇습니다. 카메라든 폰이든 게임기든, 안 쓰는 물건은 방치할수록 가격이 떨어집니다. 특히 카메라는 신형이 나올 때마다 구형 시세가 슬금슬금 내려가요. 저처럼 몇 년 묵혀두지 마시고 상태 괜찮을 때 문의 몇 군데 돌려보시길 권합니다. 견적 비교하는 데 하루면 충분하고, 택배로 보내면 보통 이틀 안에 입금까지 끝나더군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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